제주공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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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폭발물이 있다" 비행기 기다리다 심심해서 장난친 철없는 고2 학생
며칠전 제주공항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제주공항에서 약 3시간 가량 공항 운영이 지연되는 사건이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제주공항 내부를 샅샅이 뒤져 보아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없었고, 그대로 상황이 종료되어 제주공항은 정상을 되찾았다. 대체 누구의 짓이었을까? 다행스럽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누가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폭탄 테러를 예고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과정이다. 결국 며칠이 지난 오늘 제주공항에 폭탄 테러를 예고했던 그 범인이 잡혔다. 그런데 잡고 보니 범인이 문제다.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폭탄 테러 암시를 했던 범인은 상상치도 못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고작 18살의 나이에 불과한 어린 친구다. 나이를 떠나서 이..
2023.04.18 -
인천부터 제주까지 전국 공항이 휘청.. 강풍이 심했던 날의 공항 기상 이야기
항상 이맘때쯤 되면 전국에 강풍이 몰아닥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를 거듭할수록 바람이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실제로도 그동안 비행을 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록적인 풍속이 찍히는걸 보고 있기도 한 상황. 강풍이 불어닥치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긴다. 며칠 전 우리나라 전역에 강풍이 몰아닥쳤던 그날, 강릉에서는 정말 안타까운 대형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바람이 자꾸만 거세어지면 하늘에서도 난리가 난다. 원래도 이맘때면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수시로 나타날 때인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이날의 전국 공항에 불어닥친 강풍의 기록을 모아봤다. 1. 인천공항 인천공항에도 강풍과 윈드시어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 이다. 인천공항이 개항하던..
2023.04.13 -
봄이 되니..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첫 비행의 중압감
요 며칠, 드디어 '봄' 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그건 바로 제주공항의 윈드시어 (windshear, 급변풍) 와 강풍 때문이다. 제주공항의 윈드시어나 강풍, 그리고 강풍이 문제가 아닌 측풍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유난히 심해지는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지금쯤 언젠가의 '봄' 이다. 그래서 봄이 되었을 때 한참 비행을 하던 선배들도 '아 오늘 진땀 좀 흘렸어' 라고 이야기하는 곳이 제주공항이다. 그저께 오후부터 어제 오전까지, 제주공항은 또 다시 한번 윈드시어와 강풍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렸는데, 급기야는 어제 오전 완전히 사라져버린 김포-제주 사이의 항적을 바라보며 '첫 비행' 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첫 비행은 조종사로서의 첫 비행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가장 처음..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