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7. 00:23ㆍ비행, Flight/비행이론
혹시 비가 오는 날 하늘이 분홍빛으로 보이는 현상을 본 적이 있는가?
보통은 비가 내릴 때 보다는 비가 그친 후에 하늘이 핑크빛 (분홍색) 으로 빛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비행이론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지만, 비행 그리고 조종사로서 매우 중요한 기상과 관련된 포스팅이다.
항공기상에 관련된 문제에는 절대 나오지 않지만, 기상 현상과 매우 밀접하게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있어 하늘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인사이트를 주지 않을까 싶어 오늘의 포스팅을 준비해봤다.
비가 오는 날, 그리고 비가 그친 후 하늘이 핑크빛으로 보이는 현상은 '비를 맞은 후 빛의 산란' 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다.
비가 내리가 되면 빛과 대기 중의 물방울이 상호 작용을 하게 되어 빛을 산란시키게 된다.
이 중 산란된 빛에서 주로 분홍색에 관계된 파장이 강조되어 하늘이 분홍색으로 빛나 보이게 되는데, 비에 포함된 수증기가 분홍색 파장을 더 잘 산란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오는 날에는 하늘이 평소와 다르게 분홍색으로 빛나게 된다.
비오는 날엔 빛의 산란 뿐만 아니라 수증기와의 상호 작용도 하늘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비 오는 대기 중의 물방울들이 빛을 산란시킨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작은 물방울에 의해 산란된 빛은 주로 분홍색 파장의 빛이다.
그리고 비 오는 날에는 수증기와 빛의 상호 작용으로 분홍색 파장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비 오는 날의 하늘이 더 핑크빛으로 강조되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비 오는 날의 대기 중의 수증기는 파란색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파란색 빛의 파장은 분홍색 파장보다 더 짧은 파장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이미 조종사라면 다들 알고 있을 텐데. 이 파장이 대기 중의 수증기에 의해 흡수되기 쉽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파란색의 빛은 더 약해지고 분홍색 파장이 더욱 돋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모든 조종사들이 기상 현상을 멋지고 경이롭게 바라보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조종사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의 터전인 하늘 속 기상 현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이 놀라운 변화를 아름답게 지켜볼 것이다.
비가 온 날의 핑크빛 하늘 역시 비 오는 날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조종사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있게 바라볼 수 있는 자연 속 멋진 경험이 아닐까?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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