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희한한 꿈, 대체 우리의 꿈은 왜 그럴까?

2022. 10. 3. 15:35형식없는 다양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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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이란건 참 신기하다.

상당히 맥락이 없는 꿈을 꾸는 건 당연하고, 상상치 못한 장면들이 꿈 속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더욱 황당한 건, 평소에도 공상 망상을 할 때 상상하는 것들의 수준이 꿈 속에서 그대로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도저히 왜 이런 상상을? 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꿈을 꾸기도 한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꿈이란 것을 통해 예지몽이라는 개념이 생긴 것이 아닐까 싶고, 이 때문에 우리의 몸 그 자체가 아닌 영혼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른 것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인간이 인간 세상의 끝날이 와도 풀지 못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참 희한한 꿈을 꾸었다. 최근에는 나이가 들면서 꿈을 기억하지 못 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 한두개쯤은 기억나곤 하는데, 오늘은 꿈 속에서도 참 희한함을 느낀 꿈이었다. 아마도 거의 마지막 즈음에는 '뭐야 이거? 꿈이야?'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꿈에서 출근을 하고 있었다. 서로 출근 경로가 겹칠 이유가 없는 친구와 출근을 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지방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와 같이 전철을 타고 출근해야 할 필요는 없는 친구였는데, 아마도 나는 1호선을 타고 어딘가로 가서 내린 뒤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내렸던 역은 7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역이었고, 친구는 7호선으로 같이 갈아 타자고 하는 상황.

 

 

환승 카드를 찍고 (1호선에서 7호선인데 말이지...) 7호선으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도저히 시간을 맞추지 못 할 것 같아 친구에게 넌 그대로 가고 난 다시 올라가야겠어 라고 이야기하고 다시 올라왔다.

 

환승 카드를 찍었으니 다시 환승 카드를 찍어야 하는 상황. 환승 개찰구가 없고 바닥에 환승을 찍는 카드 단말기가 놓여 있다. 주변엔 마치 화단으로 꾸민 듯한 참 희한한 공간. 뭐야, 환승 안 찍고 나가면 어떻게 되는건데? 라고 생각하며 간신히 찾아서 역을 빠져 나갔다.

 

갑자기 장면이 바뀌어 서울 한 복판의 도로상에서 자동차를 타고 있었다. 신호 대기 상태였는데, 아마도 이 차는 렌터카였던 것 같다.

뒷좌석에 앉아 뭔가 버튼을 누른 것 같은데 갑자기 차량 내부의 디자인이 바뀌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나타난건 부가티 시론.....

 

자율주행 자동차였던건지, 핸들이 옆으로 이동해 있다가 핸들 밑의 버튼을 누르니 운전석 쪽에 핸들이 이동해 붙기도 하고, 뒷자리에 앉은 나에게 특별한 경험(?) 을 선사하겠다는 건지 뒷좌석에 있는 나에게도 핸들이 이동해 온다.

 

단 한번도 타 본 적이 없고, 나에게 드림카는 다른 차량이라 '웬 부가티...?' 라는 생각을 하며 올림픽대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데 차량의 성능이 매우 좋다는 건 기억이 났는지 '실수로 앞 차를 추돌하면 내가 엄청난 액수를 물어야 하니 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제동에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었다.

 

얼추 올림픽대로 진입 방면까지 오니까 '야 이건 안되겠다' 싶어 재빨리 버튼을 눌러 일반적인 차량의 디자인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찰나.. 길을 잘못 들었다. 하남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김포공항 쪽으로 들어선 것. 일단 어떻게든 출근에 늦지 않으려면 빨리 돌아서 나가야겠다 생각하며 길을 천천히 들어섰는데, 옆 아파트 단지 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지더니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 뭐야? 이러면 쉽게 돌아 나가겠네? 라는 생각과 함께 이미 자동차는 마치 자전거처럼 바뀐 상황. 이쯤부터 나는 '이거 뭔가 이상한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 버렸다.

 

한참 생각을 하다 보니, 정말 렌터카라면 이런 기술이 있다면 괜찮겠는데? 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고객이 원하는 차량으로 아무 때에나 변환해 줄 수 있는 기능. 당연히 불가능한 기술이지만 말이다.

 

한참 지난 꿈을 생각하다 보니, 지하철이라 맞물려 그런가 수원 인천 쪽 방향 어딘가로 이어지는 지하철과 3호선 6호선 등이 하나로 이어져 다니는 곳에서 늦은 시간에 집에 가기 위해 방황했던 꿈도 기억이 났다. 내려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길이 복잡해서 돌고 돌고 했던 것까지 말이다. 참 꿈이란건 희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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