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개통으로 무려 지하철 노선이 5개, 김포공항의 상전벽해

2023. 7. 7. 02:04비행, Flight/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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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서울 서부의 주요 도시인 고양시와 부천시를 잇는 서해선이 드디어 개통되면서 김포공항에 무려 5개 지하철 노선 환승역 시대가 열렸다. 서해선 이 노선은 생각보다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서해선의 개통과 김포공항의 상전벽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먼저 서해선 노선은 고양시와 부천시 시민들에겐 상당히 '대단한 노선' 이다.

부천에는 경인선이라는 이름의 1호선 전철과 7호선 전철이 있다. 특히 1호선은 부천의 역사와 함께 하는 중추 노선이고, 서울로 나갈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노선이다. 그런데 부천시의 경우 여전히 서울을 나가려면 꽤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수도권이 이렇게 커지기 전까지만 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거리와 지하철 노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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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역시 그렇다. 고양시도 3호선 전철과 경의중앙선이 있고, 그나마 경의중앙선은 서울로 나가는데 부천시보다 확실히 시원한 흐름을 제공하지만, 역시 고양시도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강남축으로의 접근이 어렵다.

 

그런데 서해선은 이 두 지역을 하나로 묶은 뒤 강남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급행열차' 의 시작점인 김포공항에 뿌려준다는 거다.

특히 고양시도 그렇지만 부천시는 김포공항이 근처에 있으면서도 김포공항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곳이었는데, 강남 접근은 물론 김포공항 접근성이 매우 좋아지다 못해 전철만 타면 바로 김포공항에서 내리는 수준이 되었다.

 

 

고양시도 그렇다. 특히 고양시는 항공사 직원들이 많이 거주한다. 아무래도 바로 강만 건너면 김포인데다, 거주 여건도 좋은 도시이다보니 그런 측면이 있는데, 문제는 출퇴근시간 행주대교와 김포대교를 건너 김포 인근을 지나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게 정말 심각하게 어렵다는 점.

 

강 하나를 사이로 김포공항과 맞대고 있는데도 그동안 이 사이를 직통으로 이동할 방법이 없다 보니, 항공사 직원들에게도 나름의 고민거리였는데, 이제 서해선이 출퇴근 문제를 완벽해 해결해 준 거다. 대곡역에서 김포공항까지 이동하는데 10분이 안 걸리니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나니, 김포공항이 갑자기 어쩌다 이렇게 교통의 요지가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김포공항은 당연히 교통의 요지이다. '공항' 이니까. 그러나 김포공항은 지하철 5호선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버스로만 이동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고, 더 이전의 시기. 내가 어릴 적에는 항공 여행 자유화가 되어 있지 않은 때라서 공항에 들어가는 것마저 살벌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곳이다.

 

 

그렇게 인천공항이 생기고, 김포공항은 이제 그냥 그런 국내선 위주의 공항이 되나 싶더니, 어느 순간 지하철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코로나 시기 그동안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김포공항 주차장 '만차'를 겪어봤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공항의 민족이 되었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날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포공항의 위치가 더더욱 놀랍게만 느껴진다.

이제 여기에 KTX-이음까지 들어온다는데.... 대단한데?

 

더 많은 고객들이 김포공항으로 모이고, 더 많은 고객들이 더 많이 항공 여행을 이용하게 되면 좋겠다.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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