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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터 제주까지 전국 공항이 휘청.. 강풍이 심했던 날의 공항 기상 이야기
항상 이맘때쯤 되면 전국에 강풍이 몰아닥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를 거듭할수록 바람이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실제로도 그동안 비행을 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록적인 풍속이 찍히는걸 보고 있기도 한 상황. 강풍이 불어닥치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긴다. 며칠 전 우리나라 전역에 강풍이 몰아닥쳤던 그날, 강릉에서는 정말 안타까운 대형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바람이 자꾸만 거세어지면 하늘에서도 난리가 난다. 원래도 이맘때면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수시로 나타날 때인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이날의 전국 공항에 불어닥친 강풍의 기록을 모아봤다. 1. 인천공항 인천공항에도 강풍과 윈드시어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 이다. 인천공항이 개항하던..
2023.04.13 -
모니터 3개 동시 연결을 지원하는 저가형 그래픽카드, 뭐가 있을까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듀얼모니터 정도는 뭔지 알 것이다. 듀얼모니터가 뭔지 몰라도, 모니터를 두개 동시에 이어붙여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만드는건진 잘 몰라도 이미 듀얼모니터를 이용해 모니터 두개를 한번에 연결해 사용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대표적으로 주식하는 분들은 무조건 두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걸 잘 들어봤거나, 실제로 하고 계실 텐데. 혹시 모니터를 하나 더 쓸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본 적 있으신가? 내가 그런 상황에 빠졌다. 나는 주식을 하지는 않는다. 주식을 하기 위해 모니터 두개의 화면을 꽉 채워본적도 없다. 일을 하면서 옆에 다양한 창들을 띄워놓고 싶고, 영상도 보고싶고 하다보니 모니터를 두개 쓰게 됐는데.. 어느 순간 모니터가..
2023.04.07 -
봄이 되니..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첫 비행의 중압감
요 며칠, 드디어 '봄' 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그건 바로 제주공항의 윈드시어 (windshear, 급변풍) 와 강풍 때문이다. 제주공항의 윈드시어나 강풍, 그리고 강풍이 문제가 아닌 측풍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유난히 심해지는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지금쯤 언젠가의 '봄' 이다. 그래서 봄이 되었을 때 한참 비행을 하던 선배들도 '아 오늘 진땀 좀 흘렸어' 라고 이야기하는 곳이 제주공항이다. 그저께 오후부터 어제 오전까지, 제주공항은 또 다시 한번 윈드시어와 강풍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렸는데, 급기야는 어제 오전 완전히 사라져버린 김포-제주 사이의 항적을 바라보며 '첫 비행' 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첫 비행은 조종사로서의 첫 비행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가장 처음..
2023.04.06 -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의문의 비행.. 조종사와 관제사 모두 진땀을 흘린 시간
조종사이지만 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 가끔 기분이 먹먹해질 때면 하늘에 대한 간절함이 차올라 플라이트레이더 24를 열어보곤 한다. 이 곳에서 다른 회사 동료들의 비행을 관찰하기도 하고, 특이하거나 흥미로운 항적은 없는지 찾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탱고비행 중인 나의 회사 항공기의 움직임을 찾아 보기도 한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참 흥미로운 항적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제목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의문의 비행이라고 적었다. 조종사는 물론 관제사들도 모두 진땀을 흘렸을 그날의 기록을 함께 따라가 보자. 위의 사진은 며칠 전 찾아낸 흥미로운 항적이다. 이 항공기편은 아시아나항공 OZ952편으로, 홍콩에서 인천으로 오는 747-400 화물기이다. 등록번호는 HL7415. 사진 속에서 OZ952 ..
2023.03.25 -
이스타항공 다시 날아오른다, 3월 26일 운항 재개 목표로 뜀박질
코로나 시기, 악재와 악재가 겹치며 손발이 잘린 채 병상에 눕다시피 해야 했던 이스타항공이 다시 한 번 재운항 계획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단순한 타격 수준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항공사가 어디 이스타항공 하나뿐이랴 싶겠지만,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모든 직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 그 이상의 시간이 되고 말았다. 뭐... 항공 화물의 호황으로 인해 최대 실적을 거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그건 회사 입장이고 조종사들과 객실승무원들, 그리고 다른 연관된 직군들까지 항공사의 직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대한민국의 첫 737-8 (737 맥스) 운항이라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737 맥스를 들..
2023.02.09 -
일본 갈 때 비행기 자리 추천 2편, 왼쪽 오른쪽 어디가 햇빛이 덜 비칠까?
부푼 꿈을 안고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해외여행, 두근거리는 마음과 함께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강렬한 햇빛이 비행기의 창을 넘어 내 눈을 강타했다.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기 때문에 절대 피할 수 없는 태양, 비행기를 탈 때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렇다면 왼쪽과 오른쪽, 어느 쪽 자리가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일까? 오늘은 일본 갈 때, 후지산이 보이는 자리 추천 편에 이은 '햇빛 덜 비치는 자리 추천' 편이다. 이제 해외여행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게 되었다. 아직은 완벽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이제 우리는 거의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이전에 가까울 만큼 해외여행을 다시 자유롭게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비행을 하지 못해 발이 묶인 항공사의 조종사인 나에겐 그저 부러울만큼 ..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