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6. 13:47ㆍ비행, Flight/비행
왜 기장석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있을까요?
가장 처음 비행기를 만든 사람이 왼손잡이였나?
몰라도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알아두면 어디선가 분명 오오! 하게 만드는 지식!
줄이면 몰알오지...? (5G구요 지리구요...? 죄송...)
누군가는 한번쯤 궁금해 할 부분,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기장석은 왼쪽에 있을까요? 혹시... 자동차도 운전석이 왼쪽이라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 자동차의 첫 운전석은 오른쪽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영국과 달리 왼쪽으로 배치한 운전석을 개발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라는 설이 정설로 알려져 있죠.
당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영국은 마차의 마부가 오른쪽에 앉던 것에서 시작되어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하게 되었지만,
미국은 지금도 그렇지만 영국과는 앙숙의 관계이다 보니, 운전석을 왼쪽에 놓기 시작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에 이르러서는 영국의 영향을 받은 섬나라 국가는 오른쪽 운전석 차량을, 미국의 영향을 받은 국가는 왼쪽 운전석 차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 이른 것이죠.
실제 우리나라도 일제 강점기 시절에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우측에 운전대가 있는 차량으로 좌측 통행을 했지만, 광복 이후, 미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연스레 왼쪽 운전석 차량과 우측 통행을 도입하게 됩니다.
다만, 기반 시설 전체를 싹 뜯어 고쳐야 하는 철도는 일제 시대에 만들어진 노선의 기반에 한해 통행 방식을 바꾸기가 무리가 있어 여전히 좌측 통행을 하고 있죠. (언제 한번 이것도 써 볼까)
여튼, 그래서 비행기의 기장석이 좌측인 이유는 자동차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비행기의 기장석이 왼쪽에 자리하게 된 이유는, 배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행기는 꽤 많은 부분이 선박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하게 불리거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장을 의미하는 captain 은 배에서 선장을 부르는 captain과 동일하죠.
선박을 의미하는 ship 이란 단어는 역시 비행기에서도 똑 같이 사용됩니다. airship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박을 의미하는 vessel 역시 항공기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지요.
심지어 배를 부를 때 사용하는 her 또는 she 라는 여성 대명사를 항공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선박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항공기의 좌측편과 우측편을 부르는 방식이지요.
위의 사진을 보면, 선박의 좌측, 우측, 그리고 후미측을 표현하는 단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좌측, 우측편의 단어를 보면 됩니다.
당연히 left side, right side 라고 불러도 되지만, 선박에서는 port side, starboard side 라고 좌측과 우측을 표현합니다.
port side는 배의 좌현 (좌측), starboard side는 배의 우현 (우측) 을 의미합니다.
이유라면, 배는 port side로 항구에 접안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 경우에서 예외 사항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배는 무조건 좌측으로 항구에 접안합니다. 한강에서 유람선만 타 보더라도, 우측으로 타거나 내리는 경우보다는 좌측으로 타거나 내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왜 배를 왼쪽으로 대어야 했을까? 배에는 선박의 방향을 잡는 조타판 이라는 것이 오른쪽에 있었고, 선박을 배에 접안하기 위해서는 이 조타판의 영향을 받지 않는 왼쪽으로 배를 접안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집니다.
조타를 잡는 선원이 대부분 오른손잡이였기에 방향을 잡는 노 또는 키의 위치가 오른쪽에 자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의 우현을 조타판이 보이는 방향이라고 표현하던 것이 단어가 약간 바뀌어 starboard 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배의 좌현 역시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우현을 의미하는 단어와 비슷해서 혼동을 줄이기 위해 항구에 접현하는 부분이라는 의미에서 배의 좌측은 자연스럽게 항구를 의미하는 port side 가 된 것입니다.
게다가, 위의 사진에서 보면, 좌측, 우측, 그리고 후미에 색상으로 구분된 것이 보일 텐데, 이게 그냥 일부러 색으로 표시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선박의 위치를 표시하는 등불의 색깔을 나타낸 것이고, 전 세계 공통이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서나 저 등불의 색으로 선박이 앞으로 향해 있는지, 뒤로 향해 있는지, 또는 왼쪽으로 가고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position lights 또는 navigation lights라고 불리우는 것으로서, 선박들간에 서로의 위치와 방향을 알려 줌으로써 서로간의 안전한 항해를 돕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개념 역시 비행기에도 똑이 적용이 되어 동일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항공기도 똑 같이 좌측, 우측을 port, starboard로 표현하고, 색상 역시, 좌측은 빨간색, 우측은 초록색, 후미는 하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공중에서 깜박이는 불빛을 통해 항공기가 나를 기준으로 어느 쪽에서 어떻게 기동하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서로간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러다 보니, 항공기의 많은 개념들이 선박에서 사용되는 것에서 많이 유래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항공기도 공항에서 좌측으로 게이트나 스텝카를 접현합니다.
비행기를 타 보신 기억을 되살려 보면, 늘 항공기를 왼쪽 문으로 타고 내렸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때문에 비행기도 똑 같이 좌측이 port side가 된 것이지요.
때문에, 항공기를 터미널에서 게이트에 접현할 때, 항공기의 위치를 정확히 보고 항공기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장석이 좌측에 위치하게 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실제 선박에서도 항구에 접현하기 위해 선장이 왼쪽에 있었다고 하네요.
이제 기장석이 왼쪽에 위치하게 된 이유. 알게 되셨죠?
이제 남은건, 언제 어디선가 오늘 읽으신 내용을 자랑하시는 것 뿐입니다. ㅎㅎ
pang.
'비행, Flight > 비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프레미아 LA 취항, 미주 노선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까? (0) | 2022.10.05 |
---|---|
2022년, 조종사 진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0) | 2022.10.03 |
Workman 장성규,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진지함에 감동 (0) | 2019.11.07 |
비행기 조종실의 좌측과 우측석 이야기 (1) (0) | 2019.10.24 |
Take-off for the first time, (0) | 2019.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