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3. 01:41ㆍ비행, Flight/비행
2022년, 조종사들에게 정말 끔찍한 시간이 시작된 지 어느 새 2년이란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한때 많은 이들의 도전 대상이 되었던 '조종사' 라는 직업. 그리고 조종사로서의 삶. 2022년 현재는 어떨까?
그리고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을 경험하고 지금도 겪고 있는 내 입장에서 조종사 진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간단하게 적어본다.
조금 여유가 된다면 같은 시리즈로 조종사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있거나, 도전해 보려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겨 보려고 생각중이다.
오늘은 약간 도입 같은 느낌의 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게 생겨 버리면서 조종사는 물론 여행업계와 항공업계 모두에게 제발 되돌리고 싶은 시간, 너무나 끔찍한 시간이 시작되었고, 무려 2년이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지금도 이 상황이 온전히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이번달부터 입국 시 코로나검사까지 폐지되면서 조금 더 해외여행 아웃바운드 및 인바운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2년이란 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완전히 운항 중단을 해 버린 이스타항공의 조종사들과 이스타항공의 모든 직원들은 더더욱 끔찍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블루오션이라며 자신의 삶을 접고 비행 훈련에 뛰어든 조종사 분야의 새내기들인 조종훈련생들도 정말 끔찍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
그런데 2020년에도 그랬지만 2021년에도 그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직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2022년에도 '지금 뛰어드는 것이 기회' 라고 홍보하는 몇몇 비행 학교 또는 유학원들이 있다.
과연 기회일까? 단순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시국동안 조종 훈련생들이 확 줄어들었고, 그럼 경쟁률이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환경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도 이미 취업을 희망하는 면장 보유자의 수가 한트럭이었고, 그들이 모두 취업하지 못했을 뿐더러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 동안 여전히 취업을 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사실 경쟁률이 낮아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지금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면 적어도 비행훈련부터 취업을 도전하는 시기까지 많게는 10년 가까이 남아있으므로 충분히 조종사의 꿈을 갖고 조종사 진로로 나가도 좋겠지만, 현재 성인이라면 절대로 헛된 희망을 꿈꾸지 않기를 바란다. 적어도 5년 뒤 쯤에나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
삶이란 건 참 얄궂다.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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