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man 장성규,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진지함에 감동

2019. 11. 7. 01:17비행, Flight/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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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좀 바쁜 일이 있어 이 주제로 글을 써 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남기게 된다.

 

어느 카테고리로 내 생각을 남겨볼까 했는데, 그냥 뭔가에 이끌리듯 비행 카테고리에 이 글을 넣었다.

 

이 글을 쓰게 한 워크맨의 취준생 편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떠올렸고,

그리고 또 모든 취준생들이 생각난 데다가,

지금도 하늘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 걱정에 고민하고 있을 분들이 불안한 마음에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잠깐이라도 위안을 받고 다시 또 힘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비행 카테고리에 남긴다.

 

나는 얼마 전부터 장성규씨의 유튜브 프로그램 workman (워크맨) 을 즐겨 보고 있다.

 

장성규의 WORKMAN walkman 말고...... (유튜브 화면 캡처)

 

장성규씨에 대한 이야기는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사실 챙겨 보거나 하진 않았는데, 얼마 전 항공사 편 방송을 보게 되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그의 드립과 입담에 반해 버리게 되고 말았다.

 

이런 드립을.....ㄷㄷㄷ (유튜브 화면 캡처)

특히 이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경쟁사네? 우리 언제 한번 현피 떠요~ 라고 날리는 저 드립.

이스타항공이 저런 드립을 날려도 된다고 허락해 준 걸까... 매우 걱정되고 놀라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스타항공이라는 회사가 유쾌한 회사 분위기를 지녔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 방송이었다.

 

이 때의 방송이 강렬하게 기억이 남아서 그럴까? 사실 장성규씨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절묘하게 선을 넘나드는 재치 왕 정도의 이미지

또는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로 기억되었다. 물론 그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이기에, 일로 하는 방송의 모습과 현실의 모습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장성규씨의 이미지는 그렇게 기억되었다.

 

 

그런데, 이번 워크맨 방송편은 달랐다.

 

이번 방송편 제목은 "취업 뽀개기"

 

시작은 최근들어 PPL이 좀 늘어나면서 약간의 PPL로 자연스럽게 한 회를 시작하는 것과 동일하다.

구인 서비스 사람인에서 만든 서비스를 이용해서 구직자들의 모의 면접을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늘 장성규씨가 그렇듯 유쾌하게 출발한다.

 

그런데 이번 편은 어딘가에 가서 알바를 하는 방송이 아니었다.

바로 장성규씨가 모의 면접관이 되어 참여하길 원하는 구직자 구독자들과 자리하는 내용이었던 것.

 

그래서일까. 장성규씨 본인도 수많은 시험과 취업 전형 준비를 했다고 했던 것처럼,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떠한 무게감이나 책임감을 갖고,

절박한 마음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는 취업 준비생들을 대하는 것이 느껴졌다.

 

계속해서 유튜브 캡쳐

중간 중간 웃기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웃기기보다는 진지한 모습으로,

그리고 진지한 조언들을 해 주는 장성규씨.

 

그리고 그의 조언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도 다 경험해 볼 수는 없었지만, 들어서 아는 이야기들, 조심해야 한다고 해 준 이야기들, 그리고 내가 면접을 보며 느꼈던 나만의 생각들..

장성규씨의 그 조언이 결코 경험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임이 느껴졌다.

 

 

이렇게 조금은 가슴 아프지만, 그 분야에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현실과 경험을 통해 우러 나오는 이야기도 진지하게 건네는 그의 모습에서, 단순히 한 회의 방송을 그저 진행해 가려는 모습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받아들이기에 따라 이런 조언은 "그만둬" 로 들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방송 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더 현실적으로 중요한 조언이 아닐까?

다 쏟아붓는 시간을 제한한다.

 

사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직업도 그렇겠지만, 특히 면접이라는 자리는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나를 보여 주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 와닿는 조언이 아닐까 생각했다.

 

물론, 때로는 그것이 오히려 면접에 임하는 취준생들에게 더더욱 자신을 옥죄는 어떤 막연함으로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무엇이라고 한 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막연함이 조금씩 방향을 찾게 되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나를 보여준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틀을 잡아 나간다면 결국 모두가 원하는 취업의 길로 들어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분의 말에 정말 너무 공감했다.

 

세상에는 수 많은 면접 코칭 학원이 있고, 취업 학원, 훈련 강사 등등 다양한 형태의 취업을 준비하고, 모의 면접을 준비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그런데 가끔은, 그들이 하는 이야기, 그들이 전해 주는 방법, 그들의 강의를 듣고 있다 보면, 오히려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될 때도 있고, 이상하게 준비는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 지원한 회사의 면접에서는 딱히 신통치 않았던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정말, 어디에 가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털어 놓고, 어떻게 상담을 하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지 너무 막연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해 보려고 어디든 찾아가려고는 하는데, 막상 어디를 찾아가야 할 지,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마음은 절실한데 뽀족한 수를 찾질 못해 답답하기만 할 때가 많다.

 

분명 이 글을 보게 될 누군가도 어려운 시기에 있기 때문에, 막연하게 무엇이든 검색해서 찾아보자 라는 심정에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았을까?

 

먼저는 미안하다. 내가 이 글로 인해 막연함을 가지고 이곳까지 찾아온 이들에게 정답을 쥐어 줄 수는 없어서 말이다.

 

나도 그랬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양한 형태로 취업을 위한 면접을 봐 왔고, 실패도 많이 했다.

힘들어 하기도 했고, 합격 그 두 글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서 방황한 적도 많다.

너무나 힘든 시간들이었다.

 

나도 나 자신을 돋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과도하게 나를 수식하는 표현도 사용해 봤고,

나의 장점을 어필하려고 주절주절 나의 장점을 한껏 끌어 모아 어떤 중심점이나 요약이 없이 주저리주저리 다 쏟아 내려고 한 적도 있다.

아예 말이 없어야 하나? 싶어서 최대한 단답형으로 대답을 짧게 끊어 본 적도 있고,

나의 진심을 회사가 몰라주는 것 같아 너무나 답답했던 나머지 나를 변호하려고 했던 적도 있다.

나의 의욕이 백만이라면 그 의욕을 이 한번의 면접에서 모두 쏟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결과적으로 동문서답을 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것들이 결국 나, 나의 진심과 나의 진실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의 진심을 진정으로 표현하는데도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 하기에 실패를 겪게 되면 도저히 어떻게 보완해야 할 지 막연해진다는 것일 거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조언을 구하거나, 고민 상담을 해 오는 동생들이나 후배들과 이야기 할 때에도,

"나도 실패 많이 해 봤잖아~" 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풀어주고 안심시켜 주고 싶은데,

그 이상 내가 더 해 줄 수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그럴까. 이번 장성규씨의 워크맨을 보고 나도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장성규씨의 모습에 감동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조금 마음이 울컥 하는 느낌이 든다.

 

힘든 마음에 무작정 이 글까지 오게 된 분들께, 손에 쥐어 드리는 건 없지만, 그냥 조금이라도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해 주고,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주고, 또 이렇게 일면식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도 같이 공감하고 같이 응원해 준다는 것을 잊지 않고 오늘도 힘냈으면 좋겠다.

 

창공을 향한 꿈이 진심이라면, 그 꿈을 절대 놓지 말고 오늘도 달려라.

 

그리고 힘들 때, 장성규씨의 워크맨이라던가 또는 다른 재미있는 방송들을 보면서 잠깐씩 지친 영혼을 쉬게 하고 달래 주길 바란다.

그리고 다시 뛰길 바란다. 우리 모두 화이팅!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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