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5. 00:04ㆍ비행, Flight/비행
처음부터 대형기인 보잉 B787로 저비용항공사 사업에 뛰어든 에어프레미아가 드디어 LA 공항에 진출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0월 29일부터 미국 LA 공항에 취항을 시작하게 되고, 이건 우리나라 항공 업계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굳건한 영역을 구축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상당히 기념비적인 일이다.
특히 약간의 특수한 상황에 있는 진에어와 최근 A330을 도입한 티웨이항공을 제외하고는 소형기 위주인 우리나라의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항공 노선 중 알짜 노선으로 알려져 있는 미주 노선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간 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대형기 위주의 기단을 꾸린 에어프레미아가 드디어 코로나 위기를 뚫고 미국에 진출한 세 번째 항공사가 되는 셈이다.
또 워낙 인기가 높은 LA 노선이기 때문에 한국과 LA 사이를 오가는 교민들이나 우리 국민들 또 저렴한 환승을 이용하고자 하는 중국 및 동남아 승객으로 미어 터져나가던 인천-LA 노선에서 공급량을 더 늘려 숨통을 좀 틔워 주게 되었다는 의미도 갖는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에 의해 인천-LA간 운항편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일 4편으로 줄었지만, 예전에는 대한항공 3편, 아시아나항고 2편 총 다섯번을 운영할 정도로 엄청난 노선이었다. A380에 B747에 B777까지 막 집어 넣어도 만석이던 노선이니까 말이다.
나 역시도 LA에 자주 다닐 때 LA 공항에서 하루에 다섯대나 한국을 향해 출발하는 항공기들을 보며 '시외버스 터미널인가..' 를 느끼기도 했었다. 여기에 지금은 노선이 좀 바뀌긴 했어도 타이항공, 싱가폴항공 등이 인천을 경유하는 노선을 굴리던 때를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한 공급량이긴 했다.
때문에 에어프레미아의 LA 취항은 상당히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본다. 특히 에어프레미아가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생기지 않았다면 LA가 아닌 당초 계획처럼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산호세 공항에 취항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상한게 생기고, 갑작스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하겠다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터지면서 에어프레미아에게는 더 호재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가격적인 부분에서의 경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에서 밝힌 LA 노선 최저 요금은 약 87만원.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던 한창 때 시기에는 아시아나항공 편으로도 보통 90만원이면 갈 수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어렵게 된 상황. 그러다보니 에어프레미아의 공격적인 행보가 인천-LA 노선을 어떻게 만들지 궁금해진다.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또 어떻게 항공 업계가 흘러가게 될 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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