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뇌과학, 시험이나 급한 숙제를 두고 딱 5분만 눕자 했다가 깊은 잠에 빠지는 이유는?

2022. 10. 18. 00:00건강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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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시험을 앞둔 날 또는 중요한 숙제 또는 레포트 마감 마지막 날 유난히 졸음이 쏟아지는 상황을 견디기 힘든 상황에 빠져 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경험을 해 본 사람들의 상당수는 '딱 5분만 자자!' 라는 생각으로 시험공부나 중요한 과제를 잠시 제쳐 놓고 잠을 청했다가 숙면을 취해 버리는 바람에 시험을 망치거나 레포트나 숙제를 제출하지 못해 위기에 빠져 본 경험이 분명 있을 것이다.

 

특히 중요한 시험을 앞둔 날, 부모님이 '졸리면 오히려 집중이 안된다' 라면서 깨워줄테니 5분만 자라 라고 이야기하실 때면 엄청난 유혹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정신없이 깊은 잠을 자고 난 뒤, 부모님께 왜 안 깨웠냐고 화를 내면 '네가 일어나질 않더라' 라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진부한 시험 전날 스토리이기도 하다.

 

대체 왜 중요한 일을 앞두고 딱 5분만 눕자 라는 생각에 잠을 청하면 잠에서 깨지 못하고 깊은 잠을 자 버리는 것일까? 알람을 시끄럽게 맞춰 놓아도 알람마저 듣지 못해 낭패를 보기가 십상인 이 상황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문제는 우리의 뇌의 기본적인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우리의 뇌는 우리 신체 모든 부분을 제어하는 중앙 컨트롤 타워인데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안겨주는 '깊은 잠' 숙면은 우리의 뇌와 심혈관계 사이의 연관성 때문에 일어나게 된다.

 

우리의 몸은 기본적으로 잠을 청하려고 하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잠에 들 수 있는 신체 상태가 된다.  잠이 들 수 있는 평온한 상태를 미리 마련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긴급한 상황에서도 금방 잠에서 깨지 못하고 바로 영원한 숙면에 빠져버리는 것일까?

 

이를 두고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팀은 잠과 뇌의 기능적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대동맥 혈관에 분포하는 신경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뇌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대동맥이 전달한 신호를 받아 우리 몸의 심장박동과 혈압을 조절하는 고립로핵에서 이 혈압 변화에 민감한 세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세포들이 인위적으로 활성화되었을 때, 몸이 잠을 자려는 시도를 하지 않아도 인위적으로 우리 몸의 부교감신경을 자극시켜 혈압과 심장박동을 떨어뜨리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무조건 우리가 중요한 시험이나 긴급한 상황을 앞두고 깊은 잠에 빠져 버리는 것을 100% 설명할 수는 없지만, 특정한 이유에 의해 이 세포들이 활성화되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꿀잠에 빠져 버릴 확률이 높아 보인다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팀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딱 5분만 자고 해야겠다는 생각 따위는 집어치워!" 라고 말이다.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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