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2. 13:49ㆍ비행, Flight/비행
대한민국을 떠났던 호주 캥거루 노선의 전문가, 콴타스 (Qantas) 가 드디어 인천공항에 복귀한다. 심지어 24년만이다.
호주 콴타스는 대한민국에 심각한 경제 위기였던 IMF 사태가 벌어진 후 김포-시드니 운항을 중단했었다.
당시에는 인천공항이 개항되지 않았을 때였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김포공항이 담당하고 있던 시기였고, 콴타스가 김포-시드니 노선 단항 당시 1998년이었다.
그 이후 콴타스는 다시 대한민국에 되돌아 오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 복구되고, IMF 이후보다 더 찬란한 경제 발전을 이루어 냈지만 콴타스는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물론 화물 노선이나 전세기, A380 도색 등으로 비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을 찾은 적은 몇 번 있다.
항공기 매니아들은 콴타스의 인천 복귀를 매우 고대해 왔는데, 단순히 호주 노선의 경쟁 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 인천공항에서 더 많은 수의 항공사 도색을 직접 보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게다가 콴타스는 이미 일본 나리타 노선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호주의 사이가 나쁜 것만 아니라면 굳이 인천공항에 취항하지 않을 이유도 없기도 했다.
그러던 콴타스가 드디어 24년만에 대한민국 취항을 결정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를 대비하려는 것일까?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시드니를 꾸준히 찾고 있고, 콴타스의 자회사인 젯스타 역시 대한민국 취항을 하고 있었으니까 이쯤 되면 좀 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 것 같다.
덕분에 드디어 우리 인천공항에서도 캥거루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IMF 당시 대한민국 노선을 단항했던 항공사들이 이제 거의 다 복귀했다. 노스웨스트가 김포에서 사라진 후로 노스웨스트를 품은 델타가 인천을 허브로 삼고 있으니, 참 시간의 흐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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