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9. 17:56ㆍ비행, Flight/비행
코로나 시기, 악재와 악재가 겹치며 손발이 잘린 채 병상에 눕다시피 해야 했던 이스타항공이 다시 한 번 재운항 계획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단순한 타격 수준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했던 항공사가 어디 이스타항공 하나뿐이랴 싶겠지만,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모든 직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 그 이상의 시간이 되고 말았다.
뭐... 항공 화물의 호황으로 인해 최대 실적을 거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그건 회사 입장이고 조종사들과 객실승무원들, 그리고 다른 연관된 직군들까지 항공사의 직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대한민국의 첫 737-8 (737 맥스) 운항이라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737 맥스를 들여왔지만, 이게 무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고통의 시작이라는 걸 그 누가 알았을까? 737 맥스만 아니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만 아니었다면.. 회사를 매각하려고 하지만 않았다면...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에게는 최악과 최악, 그리고 최악이 한데 뒤섞인 엄청난 시련을 맞아야 했다.
그러던 이스타항공이 드디어 다시 재운항 일정을 잡았다. 예상 재운항 일정은 3월 26일로, 항공기로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AOC (운항증명)을 순조롭게 받는다면 3월 말부터 하계 스케쥴에 맞춰 운항을 시작하게 될 걸로 보인다.
물론 아직 100%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건 AOC의 발급이 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 주인이었던 성정 덕분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안심했다가 생각지 못했던 암초에 부딧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고 이스타항공의 모든 관계자들의 온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다.
이번만큼은 이스타항공의 재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조금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
이스타항공도 얼른 다시 살아나야 하고, 그래야 항공 시장의 재 성장에 한 몫을 더하게 될 것이다. 정리해고라는 청전벽력같은 날벼락을 맞았던 이스타항공의 직원들도 다시 복귀해야 하고, 더 큰 성장을 이뤄내야 조종사가 되고 싶어 비행 훈련에 뛰어든 조종사 후배들까지 원하던 바로 그 칵핏에 앉을 수 있게 될 테니까.
힘을 내길 바란다. 이스타항공 화이팅.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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