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폭발물이 있다" 비행기 기다리다 심심해서 장난친 철없는 고2 학생

2023. 4. 18. 17:41비행, Flight/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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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제주공항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제주공항에서 약 3시간 가량 공항 운영이 지연되는 사건이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제주공항 내부를 샅샅이 뒤져 보아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없었고,

그대로 상황이 종료되어 제주공항은 정상을 되찾았다.

 

대체 누구의 짓이었을까? 다행스럽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누가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폭탄 테러를 예고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과정이다.

 

결국 며칠이 지난 오늘 제주공항에 폭탄 테러를 예고했던 그 범인이 잡혔다. 그런데 잡고 보니 범인이 문제다.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폭탄 테러 암시를 했던 범인은 상상치도 못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고작 18살의 나이에 불과한 어린 친구다.

 

나이를 떠나서 이 고등학생이 무슨 불만이라도 있었을까 싶어 폭탄 테러 암시에 관한 부분을 조사해 본 결과,

이 학생이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암시했던 건 그냥 '장난' 이었다고 한다.

 

아니..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사진을 무작위로 전송한게 장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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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 학생은 제주로도 수학여행을 왔던 상태였고, 이날 이 학생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주공항에 있던 상황이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던 이 고2 학생은 수학여행 기간 동안 묵었던 숙소에서 찍은 친구의 사진에

"제주공항에 폭탄 있다" 라는 글자를 적은 뒤 주변에 있던 이들에게 무차별로 사진을 살포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주변의 아무에게나 파일을 보낼 수 있는데. 아마도 이런 비슷한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학생의 장난이 그냥 장난으로 묻혔으면 이 학생 입장에서는 매우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겠지만,

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친구의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배경이 되었던 숙소의 모습을 지우진 못했고,

경찰은 배경이 된 숙소의 모습을 이용해 숙소를 특정해 내고, 해당 기간 동안 이 학생이 속한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왔다는 정보를 얻어 이 학생을 잡아낼 수 있었다.

 

제딴에는 친구의 모습도 모자이크처리했겠다. 나름대로 '완전 범죄' 라고 생각하고 시시덕거리며 집으로 돌아왔겠지만,

결국 자신의 장난이 자신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장난이기 때문에 아마도 경찰에서도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겠지만,

항공보안법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확실히 깨닫는 시간이 되어 주길 바란다.

 

 

이런 장난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설령 중2병을 벗어나지 못한 고2라 해도 말이다.

 

이 학생의 어이없는 장난으로 인해 제주공항에 비상이 걸리고 폭발물 수색에 동원된 인력을 생각한다면

이 학생이 자신의 잘못이 얼마나 큰 죄인지를 깨닫기를 바란다.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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