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5. 11:13ㆍ비행, Flight/비행
진에어가 2023년 7월 1일부터 인천공항 제 2터미널로 이전한다.
이 소식은 이미 직장인 블라인드 앱을 통해서 흘러나오던 이야기였는데, 기정 사실이 되었고 현재 진에어 홈페이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진에어의 인천공항 T2 이동은 조금 쌩뚱맞은 또는 의외의 결정이긴 한데.
이유라면 인천공항이 터미널 1,2 체제로 들어서면서 세웠던 계획과는 뭔가 좀 달라진 형태이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은 터미널 1 은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에, 터미널2는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에 기본 배정하고, 터미널 1 웨스트 사이드에 자리잡은 제주항공을 배치하는 것이었으며,
원월드와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들은 전부 탑승동을 쓰는 것으로 계획을 잡은 상태였다.
따라서 기존 계획상으로는 진에어가 탑승동을 떠나 T2로 들어가는게 좀 의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진에어 이전을 결정하면서 인천공항공사에서 밝혔던 내용을 좀 보면 진에어와 대한항공 간의 연계 발권이 많고, 서로간의 환승 수요가 좀 있다보니 진에어를 그냥 탑승동에 두는 것 보다는 차라리 T2로 옮기는게 효율적이라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을 보면 진에어를 T2로 이동시킨 결정은 오히려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 공항의 사례를 보더라도, 미국의 경우 물론 공항마다 다르지만 유나이티드와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가 같은 터미널 또는 가까운 터미널을 쓴다던가 하는 식의 배치를 하기 때문에, 모회사와 자회사 또는 관계사 관계에 있는 항공사라면 차라리 같은 터미널을 배치는게 효율적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게 본다면 에어부산이나 에어서울도 T1으로 옮겨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럼 또 티웨이와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올 법 할 듯. 그래서 이번 진에어 T2 이동 결정이 이해가 가면서도 선뜻 마냥 와우! 하고 반응하긴 좀 어려운 측면도 있다.
진에어 직원들 역시 조금 볼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일단 공항버스를 타고 출근하려면 버스들이 인천공항 T1 을 먼저 들렀다 T2로 가니까 출근시간이 당연히 길어지는 셈이 되었고, 전철을 타더라도 터미널 1을 먼저 들어가게 되니 이래저래 직원들도 마냥 환영하진 않는 분위기다.
그나마 좋은 거라면 직원들 입장에선 퇴근할 땐 앉아 갈 확률이 100% 라는 점?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은 셈이 된 듯.
어쨌든 탑승동에서 더 이상 진에어를 만나지 못 한다는게 좀 아쉽긴 하다.
7월부터 진에어를 이용하는 분들은 필히 인천공항 제 2 터미널로 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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