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4. 13:00ㆍ건강 관련
한 발을 바닥에서 떼고 한 발로 서서 몸의 균형을 잡는 행동을 한번쯤은 해 봤을 것이다.
보통은 균형잡기 운동을 했을 때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는 많이 겪어보지 못 했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비교적 젊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또 균형잡기 자세를 취했을 때 양 팔을 벌리면 균형을 잡고 오랫동안 서 있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이미 대부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균형잡기 자세를 취하려고 하면 양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동작을 하게 마련이다.
당연하게도 이런 균형잡기 동작에 관계된 균형감각 기능 역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나이를 먹을 수록 적절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 쯤은 상당히 많이 알려진 상식처럼 통한다.
그런데 균형잡기 동작과 수명과 연관성이 있다면 어떨까? 과연 이 두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동작과 삶의 시간 사이에 관계가 있을까? 최근의 연구 결과는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 라고 대답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에 2022년 6월 게재된 연구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암시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중년 이후에 10초 동안 한쪽 다리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 하고 서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평소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것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연구 참가자 1,700명 (51~75세, 보행 장애 없음) 의 건강 정보 및 신체 균형잡기 동작의 테스트 결과를 평가한 후 7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 연구기간 동안동안 실험 참가자의 123명이 다양한 원인으로 사망했는데, 참가자의 나이, 기본 조건, 체중 및 기타 요인을 고려한 결과, 신체 균형잡기 동작 테스트에 실패한 참가자들의 사망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 신체 균형잡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 한 사람들은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84% 나 더 높은 것을 발견했는데, 균형잡기 동작을 하지 못 한다는 것이 사망이나 수명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노화에 의한 신체 기능의 하락 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것이며, 때로는 신체 균형 잡기 동작이 평균적인 수준보다 낮을 경우 낙상에 의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체 균형잡기 운동을 통해 신체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버드 의과대학은 다음의 균형잡기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가급적 만일의 상황을 위해 테이블 등, 붙잡을 수 있는 구조물이 있는 근처에 서서 왼쪽 다리로 균형을 잡기 위해 팔을 옆구리에 얹은 뒤, 오른쪽 발의 윗부분을 왼쪽 종아리에 천천히 놓고 10초 동안 선 자세를 유지한다. 그런 다음 다리 위치를 반대로 바꾸어 10초간 반복한다. 이 동작을 매일 꾸준히 반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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