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Flight/비행(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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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7월부터 인천공항 터미널2 이전, 동맹체별 분리 속도 낼까
진에어가 2023년 7월 1일부터 인천공항 제 2터미널로 이전한다. 이 소식은 이미 직장인 블라인드 앱을 통해서 흘러나오던 이야기였는데, 기정 사실이 되었고 현재 진에어 홈페이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실 진에어의 인천공항 T2 이동은 조금 쌩뚱맞은 또는 의외의 결정이긴 한데. 이유라면 인천공항이 터미널 1,2 체제로 들어서면서 세웠던 계획과는 뭔가 좀 달라진 형태이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은 터미널 1 은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에, 터미널2는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에 기본 배정하고, 터미널 1 웨스트 사이드에 자리잡은 제주항공을 배치하는 것이었으며, 원월드와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들은 전부 탑승동을 쓰는 것으로 계획을 잡은 상태였다. 따라서 기존 계획상으로는 진에..
2023.06.15 -
플라이강원 A330 중대형기 반납.. 플라이강원의 미래는?
대한민국 저비용항공사중 세번째로 중대형기를 들여온 플라이강원의 A330-200 항공기를 반납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재 언론 보도로는 플라이강원의 A330 항공기가 하드랜딩으로 인한 랜딩기어 수리를 위해 약 한달간 운항을 중단한다는 이야기들만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랜딩기어 수리가 아니라 리스사 반납이라는 얘기다. 이 이야기는 현재 블라인드 내 플라이강원 직원들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고, 이쪽 소식에 밝은 타 항공사 직원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항공 업계가 계속 꾸준히 성장해 왔기 때문에 항공사가 위기를 겪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코로나 시국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이스타항공을 보며 수 많은 항공인들이 가슴이 아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더 이상 이런..
2023.05.13 -
"제주공항에 폭발물이 있다" 비행기 기다리다 심심해서 장난친 철없는 고2 학생
며칠전 제주공항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제주공항에서 약 3시간 가량 공항 운영이 지연되는 사건이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제주공항 내부를 샅샅이 뒤져 보아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없었고, 그대로 상황이 종료되어 제주공항은 정상을 되찾았다. 대체 누구의 짓이었을까? 다행스럽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누가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폭탄 테러를 예고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과정이다. 결국 며칠이 지난 오늘 제주공항에 폭탄 테러를 예고했던 그 범인이 잡혔다. 그런데 잡고 보니 범인이 문제다. 제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폭탄 테러 암시를 했던 범인은 상상치도 못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고작 18살의 나이에 불과한 어린 친구다. 나이를 떠나서 이..
2023.04.18 -
인천부터 제주까지 전국 공항이 휘청.. 강풍이 심했던 날의 공항 기상 이야기
항상 이맘때쯤 되면 전국에 강풍이 몰아닥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를 거듭할수록 바람이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실제로도 그동안 비행을 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록적인 풍속이 찍히는걸 보고 있기도 한 상황. 강풍이 불어닥치면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긴다. 며칠 전 우리나라 전역에 강풍이 몰아닥쳤던 그날, 강릉에서는 정말 안타까운 대형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바람이 자꾸만 거세어지면 하늘에서도 난리가 난다. 원래도 이맘때면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수시로 나타날 때인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심한 것 같다. 이날의 전국 공항에 불어닥친 강풍의 기록을 모아봤다. 1. 인천공항 인천공항에도 강풍과 윈드시어가 있을까? 정답은 있다. 이다. 인천공항이 개항하던..
2023.04.13 -
봄이 되니.. 제주공항에 윈드시어 경보가.. 첫 비행의 중압감
요 며칠, 드디어 '봄' 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그건 바로 제주공항의 윈드시어 (windshear, 급변풍) 와 강풍 때문이다. 제주공항의 윈드시어나 강풍, 그리고 강풍이 문제가 아닌 측풍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유난히 심해지는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지금쯤 언젠가의 '봄' 이다. 그래서 봄이 되었을 때 한참 비행을 하던 선배들도 '아 오늘 진땀 좀 흘렸어' 라고 이야기하는 곳이 제주공항이다. 그저께 오후부터 어제 오전까지, 제주공항은 또 다시 한번 윈드시어와 강풍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렸는데, 급기야는 어제 오전 완전히 사라져버린 김포-제주 사이의 항적을 바라보며 '첫 비행' 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첫 비행은 조종사로서의 첫 비행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가장 처음..
2023.04.06 -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의문의 비행.. 조종사와 관제사 모두 진땀을 흘린 시간
조종사이지만 비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나, 가끔 기분이 먹먹해질 때면 하늘에 대한 간절함이 차올라 플라이트레이더 24를 열어보곤 한다. 이 곳에서 다른 회사 동료들의 비행을 관찰하기도 하고, 특이하거나 흥미로운 항적은 없는지 찾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탱고비행 중인 나의 회사 항공기의 움직임을 찾아 보기도 한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참 흥미로운 항적 하나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제목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의문의 비행이라고 적었다. 조종사는 물론 관제사들도 모두 진땀을 흘렸을 그날의 기록을 함께 따라가 보자. 위의 사진은 며칠 전 찾아낸 흥미로운 항적이다. 이 항공기편은 아시아나항공 OZ952편으로, 홍콩에서 인천으로 오는 747-400 화물기이다. 등록번호는 HL7415. 사진 속에서 OZ952 ..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