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Flight/비행(31)
-
2022년의 끝, 2023년의 항공 업계는 어떨까? 항공업계 취업에 대한 짧은 생각
항공업계, 그리고 항공인의 입장에서 지루했던 그렇지만 희망을 볼 수 있었던 2022년이 지나갔다. 악몽같은 202년 2021년 그리고 2022년까지, 이제 시작된 2023년은 항공업계에, 그리고 항공 업계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나는 그저 한 명의 조종사일 뿐이므로 자세한 것은 모른다. 혹시 듣는 것이 있더라도 때론 그게 오피셜일지라도 그걸 함부로 발설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는 확실한건 지난해에 비하면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는 점. 이미 지난해 말 에어 프레미아의 신입 부기장 채용이 열렸고, 올해는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한 곳 또는 두 곳 정도의 항공사에서 신입 채용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객실, 정비, 운항관리 ..
2023.01.01 -
코로나 비극에서 탈출할까? 항공업계 흑자 전환 예상
2020년 1월, 갑작스럽게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로 인해 대한민국의 문은 닫혔고, 항공업계는 비행기의 비행을 멈췄다. 김포공항, 제주공항, 청주공항 어디든 항공기들의 정치장이 있는 곳에는 비행을 멈춘 비행기들로 넘쳐났고, 인천공항은 활주로까지 폐쇄하고 멈춘 비행기들을 세워 놓아야 할까를 고민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사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대한민국은 그래도 국경의 문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나름 선방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월 그 어느 날 한 종교집단의 은폐가 결국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조종사들과 객실 승무원들은 난생 처음 겪는 휴직을 하게 되었고, 약간의 지원금과 월급이 지급되었지만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었다. 기성 조종사들 외에 2019년 신입 조종사로 항..
2022.12.15 -
끊이지 않는 과속 오토바이 사고, 비행을 하면서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건 안전
비행을 하게 되면서 점점 더 신경쓰게 되는건 안전이다.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땅 위를 달리는 자동차는 무슨 일이 생기던간에 잠시 멈출 수 있는데, 비행기는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륙을 해야 하는데 이륙 플랩을 맞추지 않았고, 이 상황을 깨닫지 못한 채로 이륙했다고 가정해 볼 때, 어? 플랩을 안 내렸네? 잠시만 갓길에 멈췄다가 다시 뜨자. 이럴 수가 없다는 거다. 그래서 항상 비행을 하고 난 후에는 혹시라도 사소한 일이지만 내가 뭔가 잘못한 것은 없는지, 다음 번 비행 때에는 내가 챙겨야 할 부분은 없었는지 되돌아본다. 딱히 문제가 없는 일상적인 비행을 하고 왔음에도 말이다. 또 가끔은 훈련생 시절에 겪었던 여러 큰 실수들을 되짚어보면서 절대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꼭 챙기리라 ..
2022.12.13 -
콴타스가 돌아온다! 호주 콴타스 인천공항 복귀 소식
대한민국을 떠났던 호주 캥거루 노선의 전문가, 콴타스 (Qantas) 가 드디어 인천공항에 복귀한다. 심지어 24년만이다. 호주 콴타스는 대한민국에 심각한 경제 위기였던 IMF 사태가 벌어진 후 김포-시드니 운항을 중단했었다. 당시에는 인천공항이 개항되지 않았을 때였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관문 역할을 김포공항이 담당하고 있던 시기였고, 콴타스가 김포-시드니 노선 단항 당시 1998년이었다. 그 이후 콴타스는 다시 대한민국에 되돌아 오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 복구되고, IMF 이후보다 더 찬란한 경제 발전을 이루어 냈지만 콴타스는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물론 화물 노선이나 전세기, A380 도색 등으로 비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을 찾은 적은 몇 번 있다. 항공기 매니아들은 콴타스의 인천..
2022.12.12 -
저가항공이라 그래, 대한항공 타면 안 이랬잖아..?
어떤 목적에서이던지 가끔 캐빈에 타보면 자리에 앉자마자 유난히 불만을 쏟아내는 승객들이 있다. 예를 들면 제목과 같은 것이다. '저가항공이라 이래' 라고 시작하는 것. 저가항공이라서 좁다는 이야기는 뭐 다반사고 비행기 크기가 작다는 둥, 차라리 돈을 좀 더 줘도 대한항공을 타야 비행기가 크다는 둥. 심지어 저가항공인데 비상구석 무섭잖아. 이런 이야기도 들어봤다. 솔직히 그 순간에 드는 생각은 좀 속상하거나 화도 나고 짜증도 난다. 나도 인간이다 보니 자리에 앉자마자부터 불평 불만을 쏟아놓는 승객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가끔 캐빈에 타는 내가 그런데 캐빈 승무원들은 얼마나 속을 끓일까 싶을 때가 많다. 그런데 또 비행기라는걸 타 본 경험이 적을 테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런 선입견이 생기겠지..
2022.11.22 -
대한항공 세부 활주로 오버런 사고, 선 넘은 유튜버들.. 그러면 안된다
지난 10월 24일,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세부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의 KE631편에서 안타깝지만 다행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워낙 날씨가 변화무쌍한 세부에 착륙을 시도하는 도중 활주로를 넘어 활주로 바깥의 완충구역으로 만들어진 잔디밭에 박히는 사고가 난 것이다. 당시 나도 이 사건을 실시간으로 전해 듣고 있었고, 여러 루트를 통해 사고 당시의 사진도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있었다. 특히 세부공항에서 이러한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두 가지 크게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먼저 항공기에 탑승했던 모든 승객들과 운항승무원들 그리고 객실승무원들 모두가 무사한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고, 그 다음에는 세부공항의 지리적 특성상 자칫 너무 오버런을 해 버리면 민가까지 충돌했을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상황..
2022.11.07